LA 다저스 외야수 작 피더슨이 처음 주어진 개막전 선발 출장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피더슨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개막전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8회 지미 롤린스의 결승 스리런을 앞세워 6-3으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피더슨은 18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에 그쳤으나 트리플 A에서는 33홈런 30도루 78타점 타율 3할3리를 기록하며 PCL 올해의 선수상, 루키상을 휩쓸었다. 피더슨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6홈런 13타점 타율 3할3푼8리로 활약하며 개막전 주전 중견수로 낙점됐다.

피더슨의 주전 중견수 발탁은 다저스의 모험이었다. 다저스는 시즌 전 고액연봉자 외야수 맷 켐프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시키면서 중견수 자리를 비웠다. 시범경기에 들어갈 때까지는 이 자리를 피더슨과 안드레 이디어가 함께 경쟁했으나 이디어가 부상을 당하면서 피더슨에게 기회가 갔다.
피더슨은 2회 2사 후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에는 1사 2루에서 유격수 팝플라이로 아웃됐다. 피더슨은 2-3 역전을 허용한 뒤 6회초 첫 타자 윌 미들브룩스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로 커쇼를 도왔다. 6회말에는 1사 후 맷 켐프의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린 뒤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피더슨은 3-3으로 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1루수 실책으로 2루에 진루한 뒤 지미 롤린스의 우월 스리런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날 다저스는 켐프의 3타점 맹타에 속쓰렸겠지만 슈퍼 유망주 피더슨의 공수주 활약을 보며 속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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