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충전 끝...스탠포드 연구팀, 꿈의 배터리 개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4.07 08: 43

1분이면 충전이 완료되는 새로운 배터리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다이 홍지에(49) 교수가 이끄는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약 1분에 충전이 완료될 뿐 아니라 스마트워치에서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리튬 이온 전지보다 안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는 언젠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기들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롭게 개발된 이 배터리는 알루미늄 이온 전지를 사용, 리튬 이온 전지보다 훨씬 싸다. 또한 높은 성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화염이나 손상될 경우 폭발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단점도 없다.
중국계 미국인 다이 홍지에 화학과 교수는 6일 발행된 네이쳐지를 통해 "새로운 배터리는 구멍을 뚫더라도 불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연히 흑연을 통해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다이 연구팀에 따르면 이 새 배터리는 7500번의 충전 주기에도 성능의 손실이 없다. 이는 다른 알루미늄 이온 배터리들보다 100번의 주기가 향상된 것이다. 또 현재 사용 중인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서는 1000번의 주기가 나아진 것이다.
특히 이 배터리는 곡면을 지닌 차체에 적용할 수 있고 작은 공간에도 구겨넣을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다는 점에서 자동차나 전기 회사들의 시선을 붙잡을 전망이다.
단점은 리튬 이온 배터리가 3.6볼트를 생성하는 데 반해 새 배터리는 2볼트에 불과하다. 또 에너지 밀도 역시 상대적으로 낮다. 리튬 이온 배터리가 kg당 100~260w지만 새 배터리는 40w의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다이 교수는 "양극 재료의 개선이 결국 전압 및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배터리는 싸고 좋고 안전하고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유연하며 오래 쓸 수 있는 그야말로 여러분이 꿈꾸던 것이다. 초기 배터리로 볼 때 아주 흥미롭다"고 낙관했다.
letmeout@osen.co.kr
유튜브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