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대가 통산 5번째 NCAA 토너먼트 정상을 밟았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지휘하는 듀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대학농구 NCAA 68강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위스콘신대를 68-6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3점을 넣으며 후반전 대역전을 주도한 타이어스 존스는 파이널포 MOP(Most Outstanding Player)로 선정됐다.
이로써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은 듀크에 통산 5번째 NCAA 타이틀을 선사했다. 지난 2010년 같은 장소에서 버틀러를 누르고 우승했던 듀크는 5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위스콘신은 주전 5명 중 4명이 백인선수, 3명이 위스콘신州출신으로 구성됐다. 객관적 전력에서 듀크의 우승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하지만 위스콘신은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켄터키를 71-64로 제압했다. 38연승을 달리던 켄터키는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기세가 오른 위스콘신은 결승에서 듀크와 좋은 승부가 예상됐다.
전반전을 31-31 동점으로 마친 두 팀은 치열하게 싸웠다. 후반전 프랭크 카밍스키의 골밑슛이 터진 위스콘신은 48-39로 앞서나갔다. 이 때 듀크는 신입생 가드 그레이슨 앨런과 타이어스 존스가 폭발적인 득점포를 터트려 종료 4분을 남기고 59-58로 역전에 성공했다.

프랭크 카밍스키와 자힐 오카포의 센터대결은 가장 큰 관심사였다. 후반전 오카포가 네 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듀크는 위기를 맞았다. 위스콘신은 206cm 포워드 샘 덱커까지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코트에 복귀한 오카포는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카밍스키의 파울을 유도하며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켰다. 듀크는 61-58로 앞서나갔다. 오카포는 카밍스키의 슛을 블록하며 수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오카포는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까지 넣었다. 이어 타이어스 존스의 벼락 같은 3점포가 터져 듀크가 8점차로 달아났다.
위스콘신은 카밍스키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나이젤 헤이스의 덩크슛이 터졌다. 남은 시간은 42.2초에 3점차 승부였다. 위스콘신은 파울작전을 했다. 타이어스 존스는 침착하게 2구를 모두 넣었다. 이어진 수비를 성공시킨 듀크는 저스티 윈슬로우가 결정적 리바운드를 잡아 승부를 갈랐다.

이번 우승으로 듀크는 대학농구 최고 명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정규시즌에서는 켄터키의 무패행진이 가장 화제를 모았지만 최종승자는 듀크였다. 통산 1000승을 돌파한 슈셉스키 감독은 5번째 우승으로 현역최고 명장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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