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성애 급식비 문자 논란에 "관광은 자기 돈으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4.07 20: 09

[OSEN=이슈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성애 경남도의원의 급식비 문자 논란에 대해 SNS을 통해 일침을 날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짜 좋아하는 아이'라는 표현에서 이성애 의원의 도착증적 사고방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라면서 "결국 국민들 세금이 자기들이 처분할 수 있는 자기들 돈이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왜 달래? 거지냐?' 뭐, 이런 마인드죠. 어휴..."라고 비난했다.
4일 한 매체는 지난 2일 경남의 한 학부모는 이성애 도의원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유상을 안다"며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라며 무상급식을 폐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이 도의원은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라고 충격적인 답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의원의 문자를 받은 학부모는 "어떻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느냐"고 토로하고 나섰고 큰 논란이 일었다.
결국 논란이 커져가자 이성애 도의원은 "죄송하다. 그분이 마음을 많이 상했을 것 같다. 그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마음을 다쳤을 수도 있겠다 싶다.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했다.
진 교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5일) 다시 자신의 트위터에 "'문자 보낼 돈으로 급식비 내!' 도의원 1년 전에는…  이성애 경남 도의원, 혈세로 독일에 외유성 연수"라며 "거지근성. 관광은 자기 돈으로 합시다"라며 관련뉴스를 링크해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링크된 기사는 지난해 9월 KBS 보도 내용을 포함한 것이었다. 당시 이성애 의원을 포함한 경남도의원 8명이 8일 동안 독일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왔다는 내용이다. 연수목전은 복지 현장 방문이었지만, 목적에 걸맞은 곳은 노인 시설 한 곳 뿐이었고 나머지 방문지는 모두 유명 자동차 전시관 등 관광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당시 이 의원은 KBS 기자에게 "복지 시설 방문을 했는데 거기 복지 시설은 우리와 별반 차이는 없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기사는 '세금을 써가며 복지 선진국에 찾아가서는, 정작 복지 현장은 제대로 둘러보지도 않고, 유럽 복지 시설이 우리와 같다고 속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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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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