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제구' 피어밴드, 6⅓이닝 2실점…첫 승 눈앞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07 20: 49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가 첫 승을 눈앞에 뒀다.
피어밴드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했다.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피어밴드는 국내 데뷔 첫 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자신의 장점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피어밴드는 두산 타자들을 쉽게 상대했다. 볼 배합도 두산 타자들의 생각과 달라 타자들이 타이밍 맞지 않는 공에 헛스윙 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적은 편이었다.

피어밴드는 6회까지 거의 완벽히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6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피어밴드는 86개의 공만 던졌고, 볼넷 없이 피안타 3개로 무실점했다. 반대로 삼진은 7개나 뽑아냈다. 스트라이크존을 넘나드는 제구가 일품이었고,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선두 양의지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5회말이 고비라면 고비였지만, 피어밴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무사에 김진형과 승부하며 풀카운트까지 간 피어밴드는 김진형을 헛스윙 유도한 동시에 느리게 뛰던 양의지도 2루에서 여유 있게 잡아 한 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자신이 마운드에 버티는 사이 타선이 7회초까지 9점을 뽑아 피어밴드는 첫 승에 더욱 근접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김현수의 좌전안타와 외야 좌측으로 흐르는 홍성흔의 2루타에 위기를 맞은 피어밴드는 오재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한 후 마정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사 2, 3루에서 마정길이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대타 최주환에게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실점이 없던 피어밴드는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7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두산에 9-2로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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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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