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나이저 모건의 끝내기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3승4패로 5할 승률에 근접했다. LG는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며 3승5패가 됐다.
한화가 3회 선취점을 냈다. 선두 강경학이 초구에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경언의 2루 땅볼 때 히트앤런으로 2루 진루했다. 이어 이용규가 LG 선발 임정우에게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태균의 좌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 최진행도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자 LG도 4회 이병규(7번)의 중전 안타와 정의윤의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 김용의 타석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4구가 포수 정범모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아 첫 득점을 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최경철이 탈보트의 3구 몸쪽 143km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좌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경철의 시즌 첫 홈런이자 개막 8경기 만에 터진 LG의 시즌 1호 팀 홈런. 이어 손주인의 우전 안타, 정성훈-이진영의 볼넷으로 잡은 만루에서 이병규(7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이용규의 볼넷과 김태균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1사 1·2루에서 이시찬이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우측에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재동점을 만들었다. 1루수 앞을 뚫고 우측으로 총알처럼 빠지는 타구. 그러나 1루 주자 김태균이 3루에서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LG와 한화 모두 9회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타 불발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한화였다. 11회말 LG 마무리 봉중근을 무너뜨렸다. 선두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송주호의 희생번트와 최진행의 고의4구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시찬의 좌전 안타에 이어 모건의 유격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이겼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임정우는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화 7번째 투수 송은범이 2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노히트로 막고 이적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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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