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황의조, 슈틸리케 눈도장 찍었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07 21: 21

황의조(23, 성남FC)의 ACL 골행진이 2경기에서 멈췄다.
성남FC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광저우 부리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2승 1무 1패가 된 성남(승점 7점)은 이날 감바 오사카에게 1-2로 패한 부리람(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골득실에서 밀어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광저우 부리(1승 1무 2패, 승점 4점)는 3위로 16강행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는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전을 왔다. 성남 선수들과 박종우에게는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특히 ACL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황의조는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였다.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이정협을 제외하면 딱히 믿을만한 새 얼굴이 없는 상황에서 황의조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루카스와 투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가 돋보였다. 황의조는 전반 31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약했다 황의조는 전반 34분 좌측면을 완벽하게 뚫고 돌진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침투력은 돋보였지만 결정력이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김동희와 김두현이 더 많이 만들었다. 후반 9분 김동희는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공세를 이어간 성남은 후반 11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두현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황의조는 후반 26분 골키퍼와 1 대 1 찬스에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스피드는 좋았지만 공을 받으러 튀어나가는 시점이 너무 빨랐다. 황의조는 후반 42분에도 결정적인 헤딩슛을 넣지 못했다.
이날 황의조는 국가대표로 뽑히기에는 아직 부족한 세기와 마무리 능력을 보였다. 침투는 좋았지만 결국 골을 넣는 세밀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황의조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는 각인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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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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