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4일 잠실 LG전 이후 2연패 마감. 선발 장원삼은 6⅓이닝 1실점(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호투하며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역대 24번째 기록. 반면 롯데는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5⅔이닝 2실점(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호투에도 타선 침묵 속에 아쉬움을 삼키며 3일 사직 두산전 이후 2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0의 균형을 깬 건 삼성이었다. 4번 최형우는 4회 1사 후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6구째 컷패스트볼(139km)을 받아쳐 우중간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째. 그러자 롯데도 대포로 맞불을 놓았다. 5일 사직 두산전서 3차례 대포를 쏘아 올린 강민호는 0-1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장원삼의 2구째를 공략해 125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시즌 4호째.

삼성은 1-1로 맞선 6회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1 승기를 되찾았다. 삼성은 1점차 앞선 7회 박한이의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고른 뒤 나바로의 3루 땅볼 때 김상수는 2루 안착. 곧이어 3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3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박한이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김상수는 여유있게 홈인.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삼성 타자 가운데 최형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4회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6회 승부를 결정짓는 희생타를 날리며 2연패 탈출과 더불어 장원삼의 100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2번 박한이와 5번 이승엽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 강민호는 시즌 4호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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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