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4홈런’ 박병호, 잠실 멀티포로 괴력 과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07 21: 46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가 잠실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쳤다.
박병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 경기에 팀의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3회초 1사에 나온 박병호는 유희관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3-3으로 크게 앞선 9회초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홈런을 또 쳤다. 1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장민익의 4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작렬시켰다. 잠실에서 하루에 홈런 2개를 날려 박병호는 시즌 4호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를 포함해 6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4번 박병호, 4타수 4안타 2볼넷 4타점으로 펄펄 난 5번 윤석민의 활약을 앞세운 넥센은 장단 25안타를 집중시켜 두산에 17-4로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넥센은 3승 4패가 됐다.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매우 빠르다. 7경기에서 홈런이 4개나 된다. 지난 시즌 128경기에 나섰던 박병호는 52홈런으로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에 근접했는데, 아직 1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점이기는 하지만 더욱 큰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홈런을 맞을 수 있다는 상대 투수들의 두려움은 더 커졌다. 지난해 박병호는 잠실에서 16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홈런이 3개에 불과했다. 52개의 홈런 중 목동에서 나온 것이 35개였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잠실에서 홈런 2개가 나왔다. 특히 2번째 홈런은 홈플레이트부터 거리가 125m인 잠실의 가운데 펜스를 넘긴 홈런으로, 박병호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한 한 방이었다.
한편 넥센은 이날 장단 27안타를 몰아치는 무서운 방망이 솜씨를 발휘해 구단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2013년 4월 18일 사직 롯데전 25개)도 갈아치웠다. 강정호가 빠졌지만, 넥센은 여전히 타격의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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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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