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을 달성하기까지 부상없이 뛸 수 있도록 건강한 몸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이 역대 24번째 100승 고지를 밟았다. 장원삼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호투했다.
이날 장원삼의 총투구수 9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 최고 141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3-1로 꺾고 4일 잠실 LG전 이후 2연패를 마감했다.

장원삼은 경기 후 "입단 후 100승을 달성하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100승을 달성하기까지 부상없이 뛸 수 있도록 건강한 몸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동료 선수들이 잘 쳐주고 잘 막아준 덕분에 100승을 달성하게 됐다"며 "오늘도 힘든 경기였는데 타자들이 잘 해줬고 위기 상황에서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지인의 소개로 조형우 성원 넥서스 헬스팀장과 인연을 맺은 장원삼은 1대1 집중 지도를 받았다.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거리가 멀었던 장원삼은 조형우 팀장의 지도 효과를 톡톡히 본 뒤 웨이트 트레이닝 예찬론자가 됐다.
장원삼은 "당장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를 보자는 건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고 있다. 작년보다 공끝이 확실히 좋다. 첫 경기지만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장원삼의 10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늘 장원삼이 앞에서 잘 던졌고 신용운, 안지만, 임창용이 잘 던졌다. 공격에서는 최형우의 홈런이 큰 역할을 해줬고 박한이의 추가 타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반면 이종운 롯데 감독은 "전체적으로는 방망이가 좋지 않았으나 선수들은 끝까지 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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