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첫 승’ SK, 진땀 3연승 행진… kt 8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7 22: 06

김광현과 이재원의 활약을 앞세운 SK가 kt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김광현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6회 터진 이재원의 결정적인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SK(4승3패)는 3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할을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잘 싸우고도 진 kt는 속절없는 개막 후 8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kt의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한 SK가 냈다. 3회 1사 후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나간 SK는 이명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조동화도 우중간 방향의 뜬공을 치며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kt 중견수 배병옥과 우익수 김사연이 겹치는 통에 김사연이 공을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하고 떨어뜨렸고 1루에서 부지런히 베이스를 돌던 김성현이 홈을 밟았다. 다만 SK는 이후 최정과 브라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박정권의 잘 맞은 타구가 kt 좌익수 이대형의 좋은 수비에 잡히며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kt는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1,2루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0의 행진을 이어나갔다. 숨을 고른 SK는 5회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선두 이명기의 좌전안타와 조동화의 희생번트, 최정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박정권이 볼넷을 고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재원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적시타를 치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kt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마르테가 김광현의 직구(143km)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홈런(시즌 1호)을 치며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1사 후 배병옥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며 희망을 이어갔다. 이대형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사연이 SK 세 번째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다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마르테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kt는 9회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만든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에서도 득점에 실패하고 주저앉았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t 박세웅도 5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5개를 주기는 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3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SK에서는 테이블세터에 포진한 이명기 조동화, 7번에 위치한 임훈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재원이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렸다.
3-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은 2011년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1280일 만에 홀드와 다시 만났고 9회 1점차 승리를 어렵게 지킨 윤길현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kt는 마르테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 김광현을 무너뜨리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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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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