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3연전서 1승 2패에 그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는데 이번 주 첫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32)가 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최형우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4회 1사 후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6구째 컷패스트볼(139km)을 받아쳐 우중간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째. 그리고 1-1로 맞선 6회 무사 1,3루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삼성은 롯데를 3-1로 꺾고 4일 잠실 LG전 이후 2연패를 마감했다.

최형우는 경기 후 "잠실 3연전서 1승 2패에 그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는데 이번 주 첫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에 롯데가 외국인 선수를 잘 뽑은 것 같다. 4회 홈런은 운좋게 실투가 들어왔고 바람 덕에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리고 최형우는 6회 무사 1,3루서 희생 플라이를 기록한 것을 두고 "바람이 좀 더 불어 넘어 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웃었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장원삼을 향한 축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최형우는 "오늘 야구장에 나오기 전에 원삼이의 100승 관련 기사를 보고 꼭 기록을 세웠으면 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기쁘다"고 친구의 대기록 달성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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