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7, SK)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컨디션임을 이야기하며 앞으로를 기약했다.
김광현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긴 김광현은 불펜 투수들이 진땀나는 승부 끝에 승리를 지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1,2루에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지만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무수한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광현은 경기 후 “몸상태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다. 공 끝은 작년 이맘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의의를 둔 뒤 “어렵게 경기를 했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좀 더 쉽게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며 전반적인 투구 내용을 다시 점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김광현은 “승부를 빨리 하려고 했는데 체인지업이 파울이 되거나 볼이 되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졌다. 투구수가 많아 조금 아쉽다”라면서 “앞으로는 초반부터 투구수를 줄여가겠다”라고 과제를 뽑았다.
skullboy@osen.co.kr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