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사진을 보니 명백하게 골라인을 넘었더라."
FC 서울이 웨스턴 시드니(호주) 원정길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며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갔다. 서울은 7일 오후 호주 시드니 퍼텍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서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27분 고요한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웨스턴 시드니(이상 승점 5)와 동률을 이뤘지만 두 팀 간의 상대 전적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2위에 자리했다. 서울은 남은 광저우 에버그란데(홈), 가시마 엔틀러스(원정)전서 16강행을 타진하게 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웨스턴 시드니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답게 전반에 강했다. 전반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경직됐다. 후반에 선수들이 집중력이 살아났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후반에 좋은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다. 아쉬운 무승부다. 남은 2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죽음의 조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전반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상대에게 볼 소유권을 많이 내줬다. 하프 타임에 '상대를 보지 말자. 우리가 너무 경직돼 있다. 편안한 마음을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시스템에 변화를 준 게 흐름을 바꿔놓은 것 같다. 동점골을 넣은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만족할 결과는 아니지만 동점골이 우리에게 (조별리그 통과에 있어) 행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조별리그 통과를 반드시 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서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후반 막판 골라인을 넘어간 서울의 명백한 골이 노골 판정된 것에 대해서는 "경기 후 사진을 보니 명백하게 골라인을 넘었더라. 심판도 사람이니까 판정에 대해서는 AFC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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