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는데 마운드에는 또 마무리 봉중근이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의 끝내기 패배, 모두 봉중근이 있을 때 나왔다.
LG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지난 주말 삼성을 상대로 거둔 2연승 기세가 한화를 만나 한풀 꺾였다. 설상가상 이번에도 봉중근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충격 두 배였다.
봉중근은 3-3 동점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윤지웅-김선규에 이어 불펜 핵심 이동현과 정찬헌까지 2이닝씩 던진 상황. LG 불펜에 남은 투수는 마무리 봉중근밖에 없었다. 부진을 거듭한 봉중근이지만 다른 카드가 없었다.

그러나 봉중근은 첫 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시작부터 불안했다. 1루에 나간 이용규에게 거듭 견제구를 던진 봉중근은 송주호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루에서 최진행을 고의4구로 걸렀다. 하지만 이시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나이저 모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봉중근은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 브렛 필에게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이어 3일 잠실 삼성전에선 연장 10회에 결승타를 내줬다. 다음날에는 9회초 3-0 리드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투런포를 맞아 2실점하며 가까스로 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이날 또 부진한 투구로 양상문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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