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8연패를 기록하며 신생팀 최다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이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kt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2-3으로 패했다. kt는 SK보다 1개의 안타를 더 치고도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아직 창단 첫 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선발 박세웅은 5이닝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이전 등판과 마찬가지로 호투했지만 팀의 창단 첫 승을 선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세웅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앞세워 SK 타선을 공략했다. 1회 1사 후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조동화의 도루 저지를 도우면서 위기를 벗어났고 2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리고 3회엔 선두타자 박계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조동화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후속타자 최정을 고의 4구, 앤드류 브라운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에는 박정권을 범타 처리했다.
4회에도 1사 후 임훈에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박계현을 유격수 뜬공, 임훈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5회 볼넷 2개 포함,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으며 2점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바겟웅은 5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지난 1일 삼성을 상대로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팀은 8연패에 빠졌지만 선발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것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kt는 초반 외국인 투수 3인방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필 어윈은 3월 28일 롯데와의 개막전에 등판해 4⅓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고전했다. 타이트한 스트라이크존에 고생한 것도 있었지만 어찌 됐든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3일 KIA전에선 5⅔이닝 3실점으로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였다. 타선의 도움이 아쉬웠을 뿐 뿐, 제 몫을 해줬다.
앤디 시스코 역시 마찬가지다. 3월 29일 롯데와의 2차전에선 4이닝 5실점을 마크했으나 4일 KIA전에선 5⅓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실 경기 초반 나왔던 야수들의 실책이 없었다면 더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회 1사 2루서 포수 안중열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첫 실점했고 1회부터 많은 공을 던지며 꼬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3선발로 나서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도 첫 등판과 두 번째 등판이 달랐다. 3월 31일 수원 삼성전에서 4이닝 6실점. 총 11개의 안타를 내주는 등 패턴을 완전히 읽히는 듯 했다. 그러나 5일 KIA전에선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역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제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우선 선발이 안정을 찾아야 하는 kt로선 반가운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제 그 바통을 정대현이 이어받았다. 정대현은 8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팀의 창단 첫 승을 노린다. 과연 정대현이 연이어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의 안정을 가져다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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