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타이밍?...전북, 조 1위 위해 다득점 필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08 06: 41

조 최약체와 상대다.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맞는 소리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확실히 챙겨야 한다. 조 1위를 위해서는 다득점이 필요하다.
전북 현대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빈즈엉(베트남) 원정에 나섰다. 빈즈엉전을 시작으로 혹독한 일정에 돌입한 만큼 쉬어갈 타이밍에는 전력을 아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빈즈엉 원정 멤버를 "1.8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빈즈엉으로 떠난 선수들을 살펴보면 결코 1.8군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4명은 물론 골키퍼 권순태, 수비진의 윌킨슨, 조성환 등 주축 선수로 분류될 선수들이 매우 많다.

특히 공격진이 화려하다. 중요한 경기 때 투입되는 베스트 11의 공격진과 차이가 없다. 최전방의 에두는 물론 2선의 에닝요, 레오나르도, 이승현 등 득점력과 특징이 확실한 선수가 즐비하다.
이유있는 구성이다. 8일 열릴 빈즈엉과 경기에서 단순한 승리가 아닌 다득점 승리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이동국과 한교원 등 극히 일부만 남겨두고 공격진을 대부분 끌고 왔다.
전북과 16강을 다투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산둥 루넝(중국)도 빈즈엉전의 초점을 단순한 승리가 아닌 다득점 승리로 잡았다. 산둥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빈즈엉 원정에서 3-2로 간신히 이겼지만, 가시와는 홈에서 5-1로 대승을 거뒀다. 빈즈엉을 홈에서 3-0으로 물리친 전북보다 앞선 기록이다.
현재 전북은 2승 1무(승점 7)로 E조 1위에 기록돼 있다. 하지만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가시와가 골득실에서 단 1골이 부족해 2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조별리그 막판까지 가시와와 조 1위를 다툴 가능성이 높다. 전북으로서는 빈즈엉과 홈에서 놓친 득점을 이번 원정에서 더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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