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타선의 엄중한 과제, 리드오프와 해결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08 13: 00

kt 위즈가 저조한 득점력으로 고민에 빠졌다.
kt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1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선발 박세웅을 내세우며 창단 첫 승을 노렸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개막 후 8연패에 빠지며 신생팀 창단 후 최다 연패를 기록했다. 결국엔 공격에서 타자들이 투수들을 돕지 못했다.
kt는 시범경기에서 공격력에 약점을 드러냈다. 조범현 kt 감독은 “타선이 약하다”며 일찌감치 우려를 표했다.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 2할1푼9리를 기록했다. 앤디 마르테-김상현-박경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물론이고 테이블 세터도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당초 이대형-김사연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만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시범경기에서 강한 공격 성향으로 개막전에는 이 조합을 볼 수 없었다.

임시방편으로 택한 것은 김동명의 1번 지명타자 출전. 이대형, 김사연에 비해선 공을 오래 보며 투수들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모두 리드오프로 출전한 것은 아니지만 8경기서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6개를 포함해 출루율 4할4푼으로 좋았으나 빠른 발을 앞세워 내야진을 흔드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kt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3월 28일~29일)에서 9득점, 4득점을 올리며 시범경기에서의 걱정을 씻는 듯 했다. 특히 경기 막판 상대를 압박하는 끈질긴 모습은 신생팀답지 않게 무서웠다. 3월 31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4회초까지 0-6으로 뒤지던 경기에서 4회말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비록 이날 경기서 6-8로 패했으나 kt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선 팀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첫 등판에 비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에서 돕지 못하고 있다. 1일 삼성전부터 7일 SK전까지 kt는 6득점에 그쳤다. 팀 타율은 2할5푼7리로 7위, 득점에선 25득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kt의 타선은 터지지 않고 있다. 결국 약점이었던 공격력이 정규 시즌에서 다시 한 번 발목을 잡고 있다.
7일 SK와의 경기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kt는 SK보다 1개 많은 10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2득점에 불과했다. 그것도 1점은 마르테의 솔로 홈런으로 나온 기록이었다. 야구는 경기 초반 흐름이 승리를 가져오는 스포츠다. 그러나 kt는 3월 28일 롯데와의 개막전 이후에는 선취 득점을 올린 기억이 없다. 선발 투수들의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타선의 힘이 약했다.
이제는 8연패. 신생팀의 최다 연패 기록이다. 선수들 모두 부담감을 떨치고 공격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 반등하는 팀 타선 없이는 kt의 창단 첫 승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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