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모델을 들여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다코리아의 고민이 커졌다. 콤팩트 SUV ‘HR-V’ 도입을 놓고 디젤 모델을 들여와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혼다의 HR-V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 돼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쿠페를 닮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공간, 뛰어난 연비와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HR-V는 혼다코리아가 올해 안에 국내 도입을 이미 결정한 모델이다. 도입 결정이 끝난 모델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다.
‘HR-V’는 혼다의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가 반영 돼 높은 응답성과 효율을 갖춘 새로운 엔진을 적용했다. 유럽 사양을 기준으로 120PS 1.6리터 i-DTEC 디젤 혹은 130PS 1.5리터 i-VTEC 가솔린 두 가지로 출시되는데 모두 유로6 기준을 충족한다.

고민은 여기서 시작한다. 유럽시장을 겨냥한 120PS 1.6리터 i-DTEC 디젤 모델이 생산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혼다의 주력은 가솔린이다. 하지만 유럽 시장의 수요에 맞춰 디젤 모델도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디젤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는 상태다. 더구나 한국 SUV 시장은 디젤 모델이 아니면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만이라면 당장이라도 디젤 모델을 들여와야 한다. 그런데 상황이 그리 간단하지 만은 않다. 디젤 엔진의 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가 혼다 자체도 디젤 모델이 주력이 아니다 보니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선호도가 높은 디젤 모델을 도입은 했는데 막상 가격 경쟁력이 낮아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되면 그 모양새도 좋지 못하다.
혼다코리아와 비슷한 고민은 이미 호주에서도 했다. 지난 2월 13일자 ‘고오토닷컴’(www.goauto.com.au) 보도를 보면 호주(혼다 오스트레일리아)도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초에는 HR-V 디젤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스페판 콜린스 혼다 오스트레일리아 사장도 “HR-V 디젤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는 하겠지만 주력 모델은 안 될 것이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디젤 SUV에 대한 선호도가 대단히 높은 한국 시장은 호주 시장과는 다를 수 있다. 혼다코리아의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 된 것은 없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디젤 라인업 도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의 고민을 깊게 하는 HR-V는 업그레이드된 6단 수동변속기와의 조합이 가능하며 가솔린 엔진의 경우 CVT 자동변속기로도 적용 가능하다.
HR-V의 외관은 쿠페의 이미지를 살린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우아함을 겸비했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라인이 유선형의 차체 상부와 매끄럽게 연결되며 차체 하단부의 안정적인 디자인과도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HR-V는 낮은 무게 중심과 경량화된 고강도 차체로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의 27%가 고강성 강판으로 구성 돼 견고하다.
HR-V는 연료탱크를 중앙에 위치시킨 구성과 매직 시트(Magic Seats®) 시스템으로 동급 최고의 공간을 확보해 소형 SUV임에도 MPV와 같은 내부 활용도를 갖췄다. 특히 2열 시트 아랫부분이 위로도 접혀서 뒷좌석 바닥부터 천장까지 세로로도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는 기본 453리터, 뒷좌석 폴딩 시 1,026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HR-V에는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 Systems)과 속도 제어 어시스트(Intelligent Speed Assist), 시티 브레이크 액티브 어시스트(City Brake Active Assist), 전방 추돌 경고(Forward Collision Warning), 차선 이탈 경고(Lane Departure Warning), 신호등 인지(Traffic Sign Recognition), 하이빔 서포트(High-beam Support System) 시스템 등 선진 안전 기술이 포함된다. HR-V는 앞좌석 및 커튼 에어백을 모두 장착하고 있으며 혼다의 충돌 대응 차체 구조인 ACE 바디(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Body)를 채택해 탑승객의 안전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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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혼다 콤팩트 SUV ‘HR-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