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염기훈, 왼발이 빛나야 수원이 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08 08: 26

염기훈의 왼발을 믿는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브리즈번 로어와 경기를 펼친다. 수원은 현재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브리즈번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원은 0-2로 뒤지다 서정진이 2골, 정대세가 1골을 넣어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2-2에서 염기훈의 예리한 크로스를 정대세가 달려들면서 발만 갖다 대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홈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원정서 불안한 출발로 인해 어려움이 따랐지만 홈에서 만큼은 무조건 승리한다는 의지다.
경기를 앞둔 상대 감독도 수원의 공격력에 대해 부담을 가진 모습이었다. 브리즈번의 프란스 티센 감독은 "정대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주장 염기훈도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여줬다. 그들을 막아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염기훈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중심축 역할은 물론 경기력에서도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일단 경기력에서 폭발력을 선보이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상대 감독의 말처럼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가 일품이다. 비시즌 동안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반전을 일구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담긴 모습이다.
올해 재계약을 앞두고 염기훈은 마음고생을 했다. 구단 사정으로 인해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 수원이 좋은 이유만으로 조건을 수락했고 반전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올 시즌 염기훈이 반전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가 담겨 있는 모습이다. K리그에서는 더욱 펄펄 날고 있다. 지난 4일 부산과 리그 4라운드에서 절묘한 왼발 프리킥 도움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지난 2라운드 인천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왼발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끈 염기훈은 3라운드 성남전에서도 왼발 프리킥 골을 포함 2골을 집어넣었다.
수원 공격의 중심도 염기훈이다. 따라서 이번 브리즈번과 경기서도 염기훈의 왼발이 빛나야 한다. 과연 그의 왼발이 팀에 승리를 안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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