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100승 달성 뒤에 83 라인의 도움 있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08 11: 06

83라인은 삼성 라이온즈를 이끄는 최대 세력이다.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수적으로도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지만, 신용운, 장원삼(이상 투수), 조동찬(내야수), 최형우(외야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비롯해 4번 타자 최형우, 홀드의 대명사 안지만과 신용운 등은 삼성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 중이다.
언젠가 최형우는 "83라인은 삼성 라이온즈 최대 세력이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다"면서 "동기들끼리 서로 마음도 잘 맞는다. 기쁜 일이든 힘든 일이든 함께 한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7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역대 24번째 100승 고지를 밟았다. 83라인은 이날 장원삼의 100승 달성에 힘을 보태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4번 타자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4회 1사 후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6구째 컷패스트볼(139km)을 받아쳐 우중간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째. 그리고 1-1로 맞선 6회 무사 1,3루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오늘 야구장에 나오기 전에 원삼이의 100승 관련 기사를 보고 꼭 기록을 세웠으면 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기쁘다"고 친구의 대기록 달성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운드에서는 신용운과 안지만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용운은 2-1로 앞선 7회 1사 1루서 선발 장원삼을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는 강민호. 앞선 타석에서 좌익선상 2루타와 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던 강민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8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안지만은 하준호, 이우민, 황재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9회 마무리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늘은 좋았다. 신용운이 위기 상황에서 강민호를 병살타로 유도했고 안지만과 임창용의 연결 또한 좋았다". 류중일 감독은 계투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장원삼은 100승 달성 후 "동료 선수들이 잘 쳐주고 잘 막아준 덕분에 100승을 달성하게 됐다"며 "오늘도 힘든 경기였는데 타자들이 잘 해줬고 위기 상황에서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함께 있으면 두려울 게 없다. 이날 경기는 83라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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