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5 서울모터쇼’가 한창인 가운데, 한국지엠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스파크’를 향한 관심이 남다르다. 당장 오는 하반기 출시인데다 전시회에 출품된 차량들 중 접근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한국지엠은 ‘2015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신형 ‘스파크’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 공개를 더욱 특별히 하기 위해 영원한 캡틴 박지성도 초청했다.
6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등장한 신형 ‘스파크’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이후 지난 2009년 첫 출시,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완전변경 모델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판매량이 급감해 한국지엠 측이 신형 ‘스파크’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신형 ‘스파크’는 기존 모델 대비 전고가 36mm 낮아졌으며 휠 베이스가 확장됐으며 쉐보레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타원형의 헤드 램프와 결합, 전면 펜더로 말려들어가는 듯한 심미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LED 주간주행등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파워트레인으로는 1.0리터 3기통 에코텍(Ecotec) 엔진과 차세대 C-TECH 무단변속기와 수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특히, 일부 모델에는 도심 주행 연비를 높이는 스톱 앤 스타트(Stop & Start) 기능이 적용된다.
또, 다양한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새로 도입, 전방 충돌 경고(Forward Collision Alert), 차선 이탈 경고(Lane Departure Warning), 사각 지대 경고(Side Blind Spot Alert) 등 동급 최초로 적용되는 최신 안전 사양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쉐보레 마이링크는 후방 카메라 기능과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도 제공한다.
신형 ‘스파크’의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 고급화 배경을 묻자 한국지엠 관계자는 “GM의 글로벌 전략차종인 차세대 스파크는 한국시장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각 시장의 다양한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공의 관건은 가격이다. 신형 ‘스파크’의 가격은 한국지엠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에서 통용되는 경차 가격의 마지노선을 지키는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공차중량부터 차이가 나는 만큼 기아차의 ‘모닝’보다는 가격이 높으나 마케팅과 제품팀 등 관련 부서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더 뉴 모닝'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1040만 원~1325만 원. 터보 모델이 1440만 원. 바이퓨얼 모델이 1210만원~1455만 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신형 ‘스파크’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상세한 제품 사양 정보는 향후 국내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동급 최초’의 수식어를 달며 중형급 이상의 모델에서 선보이던 각종 편의·안전 사양을 소형차를 넘어 경차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는 추세는 기아차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더 뉴 모닝’을 출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크루즈 컨트롤’을 동급 차량 최초로 적용했다.
또,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이상징후를 경고하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와 급제동, 급선회시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속도 감응형 전동식파워스티어링 휠(MDPS)을 통합 제어해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의 첨단 안전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에 기아차 관계자는 “경차의 고급감 강화와 생업용 차량으로 많이 이용돼 편안한 고속도로 주행 지원 등을 위해 크루즈 컨트롤을 탑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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