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1로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에서 0-8로 완패를 당했던 텍사스는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 수훈갑은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친 콜비 루이스, 그리고 팀 3득점 모두를 책임진 프린스 필더다. 필더는 3회 1타점 결승타에 이어 5회에는 쐐기 타점을 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2루타 1개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 펜스 직격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사실 추신수의 활약은 타석보다는 수비에서 돋보였다.

추신수는 올해 익숙한 우익수 자리로 돌아갔다. 알렉스 리오스가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타구판단이 평범한 대신 어깨가 강한 추신수의 능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좌익수나 중견수 보다는 우익수가 더 낫다.
우익수의 임무 가운데 하나는 주자의 추가진루 억제다. 주자 1루에서 안타가 나왔을 때 1루 주자가 3루에 가는 걸 막고, 주자가 2루에 있었다면 홈에 들어오는 걸 막는 게 중요한 임무다. 추신수는 방망이 대신 어깨로 팀 승리를 지켰다.
텍사스가 3-1로 앞선 7회말,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스티븐 보그트가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곧바로 홈으로 공을 뿌렸고, 2루 주자 빌리 버틀러는 일찌감치 2루에 멈춰섰다. 다음 타순에서 병살타가 나오면서 텍사스는 실점 없이 7회를 넘길 수 있었고 승리까지 지켜냈다.
버틀러가 워낙 느린 주자이기도 했지만, 추신수의 강한 어깨가 있었기에 오클랜드는 홈을 파고들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추신수 역시 침착하게 공을 잡아 홈으로 뿌렸다. 오클랜드 우익수 크레이그 젠트리가 필더의 안타 타구를 빨리 처리하려다 뒤로 흘려 추가득점을 허용한 것과는 대조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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