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필더 맹타, 텍사스 기분 좋은 예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08 15: 16

텍사스 레인저스가 프린스 필더의 방망이를 앞세워 2015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필더는 텍사스가 기대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맹활약을 했다.
텍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1로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에서 0-8로 완패를 당했던 텍사스는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3점 모두 필더의 작품이다. 필더는 0-0으로 맞선 3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제시 한의 커브를 툭 밀어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결승타를 만들었다. 낙차가 큰 한의 커브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받아치는 지능적인 타격이었다. 이어 5회 1사 1,3루에서는 우익수 방면 총알같은 적시타를 쳤다. 3루에 있던 레오니스 마틴은 가볍게 홈을 밟았고, 1루에 있던 엘비스 앤드루스도 우익수 크레이그 젠트리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을 올렸다.

필더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100% 역할을 다했다. 투수전에서 타점을 올려줄만한 믿음직한 선수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이날 4번 타자인 아드리안 벨트레가 무안타로 침묵해 필더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작년 텍사스 구단, 그리고 팬들은 필더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기 힘들었으리라. 풀타임 주전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 동안 필더는 전 경기 출장 4번을 포함여 연평균 160경기에 출전할 정도였다. 그랬던 필더가 작년에는 목부상 때문에 고작 42경기에만 출전하고 시즌아웃 됐다.
그렇다고 해서 필더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기 전까지 야구를 잘했던 것도 아니다. 1루수 필더가 불안한거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타격에서도 기대 이하였다. 타율 2할4푼7리 3홈런 16타점이 성적의 전부인데, 득점권타율은 2할1푼6리로 더 나빴다.
필더는 공식 복귀전인 7일 개막전은 무안타에 그쳤지만, 8일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텍사스가 그에게 기대한 모습이 바로 이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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