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정규리그 MVP 3연패, 이효희-니콜 공동 MVP, 김세진 감독상(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08 17: 25

레오(삼성화재)가 남자부 최초로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3년 연속 수상한 가운데 이효희와 니콜(이상 한국도로공사)이 V리그 최초로 공동으로 여자부 MVP를 수상했다.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이끈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은사'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을 따돌리고 최고의 사령탑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을 2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복귀시킨 이정철 감독은 여자부 감독상을 차지했다. 이재영(흥국생명)과 오재성(한국전력)은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레오와 이효희, 니콜은 8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시상식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남자부 정규리그 MVP 기자단 투표서 28표 중 13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동료 세터 유광우(삼성화재)가 9표로 뒤를 이었고, 전광인(5표, 한국전력)과 시몬(1표, OK저축은행)이 3,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레오는 지난 2012-2013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이후 3시즌 연속 남자부 최고의 선수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레오는 올 시즌 맹위를 떨치며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4연패를 이끌었다. 득점 1위, 공격종합 2위, 오픈 1위, 시간차 3위, 후위 5위, 서브 2위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여자부서는 이효희와 니콜이 각 12표로 동률을 이루며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정원(3표, 한국도로공사)과 폴리(1표, 현대건설)가 뒤를 이었다. 이효희와 니콜은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비상을 이끌며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니콜은 득점-공격종합 3위, 오픈 5위, 퀵오픈 1위, 시간차 4위, 후위 2위, 블로킹 6위, 서브 10위에 올랐다. 이효희는 자로 잰 듯한 토스로 세트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MVP를 받은 뒤 올해도 정규리그 최고의 선수에 올랐다.
레오와 이효희, 니콜 셋은 베스트 7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들은 MVP 상금 500만 원과 함께 부상으로 농협 안심한우 세트를 받았다.
남녀 프로배구 최고의 신인은 오재성과 이재영이었다.
오재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23표를 받았다. 이승원(3표, 현대캐피탈)과 박원빈(2표, OK저축은행)을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재영도 27표를 독차지하며 문명화(1표, KGC인삼공사)를 크게 앞질렀다.
오재성은 정규리그서 디그 부문 6위에 오르며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조했다. 이재영은 득점 10위, 오픈 8위, 퀵오픈 3위, 시간차 2위, 서브 7위 등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오재성과 이재영은 상금 200만 원과 함께 부상으로 루키 목걸이와 하나프리 여행상품권을 받아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남녀 프로배구 최고의 베스트 7도 베일을 벗었다.
남자부 베스트 7은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유광우(삼성화재), 센터 최민호(현대캐피탈), 센터 박진우(우리카드), 레프트 레오(삼성화재), 레프트 전광인(한국전력), 라이트 시몬(OK저축은행)이 차지했다.
여자부 베스트 7은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센터 김희진(IBK기업은행), 레프트 폴리(현대건설), 레프트 박정아(IBK기업은행), 라이트 니콜(한국도로공사)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 7은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60%)과 28명의 기자단 투표(40%)로 정해졌다. 이들 14명은 모두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남녀부 최고의 사령탑은 김세진 감독과 이정철 감독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올 시즌 저축은행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끈 뒤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일으켰다. 김 감독 휘하 똘똘 뭉친 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서 한국전력에 2연승, 챔피언결정전서 삼성화재에 3연승을 거두며 무결점 우승 시나리오를 써냈다.
반면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7시즌 연속 최고의 감독 자리를 지켰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7년 만에 '애제자'에게 감독상을 물려주게 됐다.
여자부 감독상은 기업은행을 2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은 이정철 감독이 차지했다. 이 감독은 기업은행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끈 뒤 플레이오프서 현대건설, 챔피언결정전서 한국도로공사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 원을 받아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페어플레이상은 한국도로공사와 OK저축은행이 차지했다. 구단 마케팅상은 한국도로공사와 삼성화재가 받았다. 공로상은 김혁규 전 프로배구연맹 총재가 수상했다. 심판상은 최재효(주/부심)와 최성권(선심)이 영예를 안았다. 남녀 베스트 드레서상은 최석기(한국전력)와 문명화(KGC인삼공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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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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