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2G 연속골’ 한국女, 러시아에 2-0 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08 17: 50

지소연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한국이 러시아에게 2연승을 달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조소현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일 1차전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로 우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친선 2연전은 국내 A매치로 1998년 10월 일본전 이후 무려 17년 만에 열린 경기였다. 평일 4시에서 개최됐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6899명의 팬들이 몰려 여자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1차전과 달리 윤덕여 감독은 박은선과 지소연을 선발로 세웠다. 박은선이 센터포워드는 맡고 정설빈이 좌측을, 지소연이 우측을 맡았다. 박은선의 제공권 장악과 지소연의 개인기가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관심사였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좌측을 파고든 정설빈이 시원한 중거리포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박은선이 떨궈준 공을 김수연이 파고들었다. 쇄도하던 정설빈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머리에 맞지 못했다. 수비수를 맞은 공은 가까스로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박은선은 코너킥 상황에서도 장신을 활용한 킥으로 러시아 문전을 위협했다.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1분 정설빈이 문전으로 쇄도할 때 완벽한 스루패스가 들어갔다. 이 때 러시아 선수들이 팔로 잡아 방해했다. 문전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한국은 지소연이 키커로 나섰다.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지소연은 전반 17분 정설빈에게 완벽한 1 대 1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정설빈의 왼발슈팅은 각도를 좁힌 골키퍼에게 막혔다. 
첫 골은 한국이 터트렸다. 전반 20분 조소현은 골키퍼가 나온 빈틈을 정확하게 보고 로빙슛을 날렸다. 골키퍼 키를 넘긴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박은선은 전반 29분 수비수 두 명의 제지를 그대로 뚫고 슈팅까지 했다. 박은선의 엄청난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 중심을 잃은 박은선은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지소연은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가까스로 잡아내 실점을 면했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섰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지소연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소연은 후반 5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오른발로 가벼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두 골로 만족하지 않은 한국은 계속해서 러시아를 몰아세웠다. 한국은 후반 35분 박은선을 빼고 여민지를 투입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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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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