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은 역시 한국축구의 국보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조소현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일 1차전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로 우위를 기록했다.
지소연은 지난 5일 러시아와의 1차전서 후반 28분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소연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실전감각도 더디게 올라왔다. 그래도 지소연은 한 방이 있었다. 추가시간 터진 지소연의 골로 한국은 러시아를 1-0으로 힘겹게 잡았다.

2차전 경기내용은 확연히 달랐다. 지소연과 박은선이 선발로 투입된 한국은 초반부터 러시아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화려한 개인기를 내세운 지소연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직접 슈팅은 물론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는 패스도 좋았다.
지소연이 살아나면서 한국의 공격력은 배가됐다. 결국 후반 5분 지소연은 한국의 추가골을 뽑았다. 그의 2경기 연속골이자 A매치 통산 38호 골이었다. 지소연은 A매치 74경기서 38골을 넣어 경기당 0.51골이란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소연은 지난 시즌 첼시 레이디스에서 9골을 터뜨리며 팀내 최다 득점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첼시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세계적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소연이란 세계적 에이스를 보유한 한국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15 FIFA 여자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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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