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이 여자월드컵 선전을 다짐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조소현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일 1차전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로 우위를 기록했다.
지소연은 후반 5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추가골을 뽑았다. 이날 지소연은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로 러시아 문전을 휘저었다. 박은선과의 공격조합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소연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한국축구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1차전에서 미스가 많았는데 2차전에서 나아졌다. 골 장면에서 파울이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골을 넣고 기다려보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골이 됐다”면서 웃었다.
러시아와의 2연전에서 얻은 소득은 무엇일까. 그는 “상대박스 근처에서 세밀함과 결정력이 떨어졌다. 월드컵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빠르게 찬스가 오자 고민했다. 다음부터는 고민하지 말고 차라고 했다”면서 세밀함을 지적했다.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소연은 “패스미스를 줄이고 강인한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다. 선수들끼리 뭉쳐야 한다. 러시아를 이긴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만날 우리 상대는 더 강하다.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소속팀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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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