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가 여자월드컵을 향한 모의고사를 잘 마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조소현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일 1차전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로 우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2차전에서 전방부터 공격수들에게 빠른 압박을 주문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이해해주고 따라줬다. 수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더 좋은 찬스를 만들려고 하는 과정이 좋았다. 다만 상대 배후까지 침투해서 득점까지 가면 좋았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이날 평일 오후 4시 경기임에도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689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윤 감독은 “국내서 오랜만에 했는데 평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5월에 최종훈련을 할 때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겠다. 6월 월드컵에서 많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했다.
선발로 나서 80분을 소화한 박은선에 대해서는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다.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100% 몸은 아니지만 크게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지소연도 몸이 좋은 상태는 아니다. 둘이 마지막 경기니까 최선을 다해 하려고 했다. 감독으로서 고마웠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두 달여 남은 여자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첫 승을 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윤 감독은 “아직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승이 큰 목표다. 16강 진출에 큰 힘을 기울이겠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여자축구로 거듭나겠다. 월드컵이란 큰 대회는 매 경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준비를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5월 8일부터 월드컵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그 때 1승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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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