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라탄' 박은선, “스페인,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09 06: 42

‘박라탄’ 박은선(29, 로시얀카)이 여자월드컵 상대 스페인에게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조소현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일 1차전서 1-0으로 이긴 한국은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3패로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박은선은 80분가량을 소화하며 러시아 문전을 위협했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러시아 수비진을 뒤흔드는 제공권 장악이 일품이었다. 182cm의 장신인 박은선의 활약에 러시아 수비진들도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6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15 FIFA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은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함께 E조에 속했다. 어느 팀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반드시 잡고 축구의 나라 브라질과 체격조건이 좋은 스페인 중 한 팀을 잡아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박은선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스페인에 대해 묻자 그는 “러시아 소속팀에서 스페인 전지훈련을 갔다. 거기서 스페인 선수들과 많이 부딪쳐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 막상 경험을 해보니까 우리가 조금 더 준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이유를 묻자 박은선은 “스페인과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체격이 큰 선수도 있고 작은 선수도 있다. 우리와 만나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엘레나 포미나 러시아 대표팀 감독 역시 스페인을 상대하는 한국이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대표팀이 계속해서 지금 스타일로 경기하길 바란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를 하면 스페인을 이기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응원했다.
한국은 박은선-지소연으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진으로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을 노린다. 박은선은 “지소연과의 호흡은 편안했다”며 “남은 기간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고 정신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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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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