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부활이었다. 나락으로 떨어졌던 디펜딩 챔피언 KT가 새로운 여러가지 시도를 완성하면서 차기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KT가 롤챔스 최초로 탑라이너의 강타 메타를 성공하면서 2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진에어를 꺾고 스프링시즌을 끝마쳤다.
KT는 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진에어와 2라운드 경기서 에이스 '나그네' 김상문과 '썸데이' 김찬호의 활약을 앞세워 깔끔한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6승(8패)째를 올리면서 스프링 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던 진에어는 마지막 경기를 패하면서 7승 7패로 스프링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순위가 결정된 상황이라 맥빠진 경기가 예상됐지만 KT의 뒤늦은 부활이 경기의 열기를 살렸다. 1세트 진에어의 버티기 모드를 막바지 리산드라를 잡은 '나그네' 김상문의 과감한 돌진으로 승리한 KT는 2세트 1라운드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쉬움을 새로운 메타로 승리하면서 덜어냈다.

KT는 롤챔스 사상 처음으로 탑라이너의 소환사 주문에 강타를 선택하면서 이른바 '투강타' 메타를 선보였다. 헤카림을 잡은 '썸데이' 김찬호는 라인과 블루진영의 정글 몬스터들을 정리하면서 빠르게 레벨업을 선보였고, 세주아니를 고른 '스코어' 고동빈은 상대 정글 지역에서 활발하게 카운터 정글링을 하면서 진에어를 당황시켰다.
진에어 역시 정글 지역을 내주다 시피한 최악의 상황에서 '체이서' 이상현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2점을 먼저 올리면서 기세를 타려 했지만 한 타 조합에서 잘자란 헤카림이 버티고 있는 KT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둘의 싸움은 싱겁게 KT의 승리로 끝날 수 밖에 없었다. 28분만에 레벨 17을 달성한 김찬호의 헤카림과 세주아니 궁극기 빙하감옥이 진에어 챔피언 3명을 묶으면서 사실상 승부의 추는 KT로 기울었다.
승기를 잡은 KT는 바론버프를 차지한 뒤 그대로 진에어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스프링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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