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준, 혼돈의 프로 첫 선발...10사사구 11실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4.08 20: 49

1이닝 최다사구 타이기록 3개 수모
혼돈의 첫 출발이었다.
KIA 유망주 좌완투수 임기준이 시즌 첫 경기에서 제구력 난조에 빠져 부진한 투구를 했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프로 처음으로 선발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2홈런 포함 13피안타 10사사구(5볼넷) 11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첫 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절묘한 견제로 잡아냈으나 이종욱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나성범에게 바깥쪽 직구를 통타당해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크게 흔들린 임기준은 테임즈를 볼넷으로 다시 내보냈고 이호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3점째를 허용했다.
2회도 마찬가지였다. 8번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손시헌은 볼넷을 허용했다. 박민우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이종욱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를 했다. 3회는 무실점으로 넘었지만 4회초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폭투에 이어 1사후 테임즈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5회는 2사까지 잘막았지만 손시헌과 박민우를 연속으로 맞히면서 흔들렸고 김성욱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8점째를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을 또 다시 맞혀 5회에만 세 번째 사구를 기록했다. 역대 1이닝 최다 사구 타이기록이었다.  임기준은 힘겹게 테임즈를 3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기준은 1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불렀으나 김태군을 1루 땅볼, 손시헌을 헛스윙삼진으로 솎아내고 6회를 마쳤다 투구수는 106개. 김기태 감독은 7회에도 임기준을 올렸다. 투수를 아끼면서 임기준이 투구감각을 찾아보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러나 4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3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120개였다. 데뷔 이후 네 번째 1군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와 가장 많은 사사구를 내줬고 가장 많은 볼을 던졌다.
추운 날씨 탓인지 평균 구속은 130km대 중반에 그친데다 제구력이 제대로 듣지 않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해 볼카운트가 몰렸고 난타를 당했다. 커브 등 변화구도 날카롭지 못했다. 지난 2일 SK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 투구(우천으로 노게임)를 했으나 이날은 그날의 모습이 아니었다.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한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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