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결사는 최정이었다.
SK는 SK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 터진 최정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답답한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한 방이 팀을 살린 셈이 됐다. 자칫 kt의 첫 승 폭탄이 터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최정이 극적으로 폭탄을 해체했다.
기회는 많았다. 기회 자체로만 본다면 이 점수에서 끝날 경기는 아니었다. 1회부터 기회가 꽤 많았다. 1회 이명기, 2회 브라운, 3회 김성현, 4회 브라운까지 모두 선두타자가 살아나갔다. 상대 선발인 정대현을 흔들어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진루조차 힘겨운 모습이었다.

2회 1사 1,2루에서는 나주환과 정상호가 범타로 물러났고 3회 무사 1,2루에서는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최정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6회 점수를 냈지만 상대 실책에 의한 점수였다. 선두 임훈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상대 좌익수 김민혁이 놓치며 임훈이 2루까지 살아 들어갔다. 브라운 박정권의 볼넷에 이어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것이 전부였다. 1-1로 맞선 7회에도 1사 후 김성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지만 이명기 임훈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조급해지는 쪽은 kt의 완강한 저항에 당황한 SK였다. 그러나 한 방이었다. 최정은 이성민을 상대로 8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단번에 품안의 폭탄을 해체해버렸다. 결국 SK는 1점차 승리를 지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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