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좋다.
NC 강타자 나성범이 고향 광주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작년과 비슷한 패턴이었다. 나성범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6타석에 들어서 선제 결승 투런홈런 포함 2안타 2사구 3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챔피언스필드과 인연이 깊다. 작년 챔스필드 개장 첫 홈런을 터트린 주인공이 바로 나성범이었다. 4월 2일 경기에서 6회 임준섭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챔스필드의 오른쪽 폴 최상단을 맞히는 초대형 홈런이었고 팀은 8-7로 승리를 거두었다.

나성범은 고향 챔스필드 1호 홈런을 앞세워 작년 30홈런, 102타점, 타율 3할2푼9리의 고공 비행을 했다. '3할-30홈런-100타점'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챔스필드에서 두 번째 홈런을 나오지 않았다. 작년의 유일한 홈런이었다.
나성범은 시즌 개막후 5경기에서 홈런포 신고를 못하고 고향을 다시 찾았다. 전날 1차전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월 3루타를 날리며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날을 첫아이 정재 군의 돌이었다.
기분좋게 챔스필드를 찾은 나성범은 1회초 1사2루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임기준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선제 좌월 투런포를 날려 주도권을 가져왔다. 작년을 떠오르게 하는 일타였다. 2회는 사구, 4회는 유격수 뜬공, 5회는 사구를 기록했다. 7회 무사 1,3루에서는 중월 2루타를 터트려 1타점을 추가했다. 마지막 타석은 좌익수 뜬공.
2경기에서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클린업트리오에 포진한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은 나란히 투런홈런포를 날리며 6안타, 10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5안타 4타점에 이어 이틀연속 승리의 공식으로 작용했다. 공포의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그 첫 번째 문을 나성범이 고향에서 열었다.
나성범은 경기후 "언제 홈런이 나올 지 몰라 조급한 면도 조금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은 경기가 조급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셔셔 편안하게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아들 생일 홈런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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