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CK 선제골' 전북, 종료 직전 실점...빈즈엉과 1-1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08 21: 50

전북 현대가 빈즈엉(베트남) 원정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8일 베트남 투더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빈즈엉과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30분 에닝요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8분 골을 허용해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비긴 가시와 레이솔(일본, 승점 8)와 승점 차를 유지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전까지 3연패를 기록했던 빈즈엉(1무 3패, 승점 1)은 첫 승점을 추가했다.
전북은 평소와 많이 다른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빈즈엉전을 시작으로 혹독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17명의 선수밖에 데려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비진은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고, 공격진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조직적인 모습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문전에서 결정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수비진의 안정감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전북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다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를 위한 득점포는 터졌다.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에닝요의 오른발이 전반 30분 불을 뿜었다. 에닝요는 코너킥 기회서 골대 안 쪽으로 휘는 크로스를 올렸다. 빈즈엉 골키퍼는 공을 쳐내려 했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골대로 들어가는 걸 허용해야 했다.
전북에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전북은 후반 7분 빈즈엉의 원안덕에게 슈팅을 허용해 크로스바가 맞는 것을 지켜봤다.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자칫하면 빈즈엉 원정에서 소득이 없이 돌아갈 수도 있었다.
전북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를 교체했다. 후반 10분 이승현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고, 후반 23분 에닝요 대신 김동찬을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다득점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선수 교체로 힘을 얻은 전북은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빈즈엉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후반 32분 김동찬, 후반 34분 에두가 박스 내에서의 강력한 슈팅을 선보여 골대를 강타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전북은 후반 36분 문상윤 대신 유창현을 투입하며 마지막 시간까지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빈즈엉이 지고 있음에도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는 등 수비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다.
반면 빈즈엉은 역습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막판까지 기회를 엿보던 빈즈엉은 후반 48분 기다리던 득점포를 터트렸다. 빈즈엉은 아바스 디엥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전북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경기 종료 휘슬은 기다렸다는 듯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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