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5득점' 두산, 넥센 꺾고 4연패 탈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08 21: 58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2회말 5득점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4승 4패가 됐다.
양 팀은 1회 1점씩 주고받았다. 초반 난조를 보인 진야곱이 1회초에만 볼넷 4개를 내줘 넥센이 선취점을 내줬고, 두산은 1회말 2사에 김현수의 2루타와 홍성흔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넥센은 다시 2회초 선두 김하성의 2루타, 김재현의 희생번트에 이어 외야 좌측으로 날아가는 서건창의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 앞섰다.

하지만 두산은 2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양의지의 중전안타와 1사 후 최주환의 중전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두산은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고, 외야 좌중간에 떨어진 정진호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정수빈의 볼넷과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정진호가 과감히 홈까지 파고들어 5-2를 만든 두산은 김대우의 폭투와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3회초 넥센이 박병호의 볼넷과 윤석민, 박헌도의 연속안타로 1점 쫓아왔지만 6회말 민병헌의 한 방으로 두산은 승기를 굳혀 나갔다. 6회말 선두 최주환의 좌전안타와 김재호의 볼넷,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2, 3루 찬스를 얻은 두산은 2사에 대타로 나온 민병헌이 김영민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작렬시켜 9-3으로 달아났다. 이재우가 7회초 1실점했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두산 선발 진야곱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5볼넷 3실점하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내려갔다. 이후 두산은 이재우-김강률-윤명준을 투입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진야곱은 통산 첫 선발승과 함께 2407일 만의 승리를 맛봤고, 이재우는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로 9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한 민병헌은 6회말 대타로 나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 한 방으로 제 몫을 해냈다.
반면 넥센은 선발 김대우가 1⅔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1번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진야곱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못한 넥센은 3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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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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