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에 골을 허용하고 비겼기 때문에 패배나 다름이 없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8일 베트남 투더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빈즈엉과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30분 에닝요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8분 골을 허용해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비긴 가시와 레이솔(일본, 승점 8)와 승점 차를 유지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전까지 3연패를 기록했던 빈즈엉(1무 3패, 승점 1)은 첫 승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경기를 비겼지만, 종료 직전에 골을 허용하고 비겼기 때문에 패배나 다름이 없다. 원하는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여러 이유가 있다. 체력적인 문제 등 때문에 선수들이 원활하게 뛰지 못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전 선수 교체를 통해서 체력 문제를 극복하려고 했지만, 그 부분에서 잘 안됐다. 그래서 막판에 실점을 한 것 같다"며 "오늘 경기는 조별리그 중 한 경기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면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조별리그 5차전과 6차전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조 1위를 다투는 것은 어차피 가시와와 산둥 루넝(중국)인 만큼 5~6차전에서 승리하면 전북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
최 감독은 "경기 결과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 어차피 한 경기다. 남은 두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비긴 것은 아쉽지만, 언제든지 원정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결과다. 빨리 잊고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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