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스타는 골로 말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1골, 1도움으로 폭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델 라요에서 벌어진 바예카노 원정경기서 호날두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0점)는 이날 알메리아를 4-0으로 대파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74점)를 바짝 추격했다.
승부를 뒤집은 결정적 사건이 발생했다. 후반 6분 폭풍 드리블을 하던 호날두는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확신했다. 그런데 주심은 호날두의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고 판단하고 오히려 경고를 줬다. 분명 호날두와 수비수의 충돌은 피할 수 없었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으려 일부러 넘어졌다고 보기는 애매한 상황이었다.

호날두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소용 없었다. 화가 난 레알 마드리드는 토니 크루스와 가레스 베일까지 심판에게 항의하다 줄줄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4분 동안 경고 네 장을 받았다.
한 맺힌 호날두는 결국 골로 응답했다. 전반 23분 카르바할이 끝까지 돌파를 해서 띄워준 공을 기다리던 호날두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호날두의 분노는 풀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카르바할-호날두로 이어진 패스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왼발에 걸렸다. 로드리게스가 여지없이 골대 구석을 갈라 추가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37호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5일 그라나다전에서 무려 5골을 뽑은 호날두는 최근 3경기 7골로 엄청난 득점행진을 펼치고 있다. 메시 역시 9일 알메리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았다. 37골의 호날두와 33골의 메시는 시즌 끝까지 득점왕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