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클로이드(28, 삼성)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9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1승 1패(평균 자책점 12.38)로 부진했던 클로이드는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 벤치의 신뢰를 회복했다.
그는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3피안타 4볼넷 7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클로이드는 최고 144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클로이드는 3-1로 앞선 7회 신용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7회 수비 실책이 겹치는 등 3-3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클로이드의 시즌 첫 승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류중일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했을 뿐"이라며 "꾸준히 잘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주춤했던 계투진은 서서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팀타율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이 부문 1위. 다시 말해 찬스에 더욱 강하다. 클로이드의 첫 승 사냥에 큰 힘이 될 듯. 7일 대구 롯데전 이후 2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이 클로이드의 호투를 앞세워 시즌 첫 스윕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을 통해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56. 지난달 28일 kt와의 개막전서 3⅓이닝 7실점으로 흔들렸으나 3일 두산과의 대결에서는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만끽했다.
타선의 침묵이 심상찮다. 이종운 감독도 타선 침묵을 이틀 연속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격감 회복이 필수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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