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9연패에 빠져 있는 kt 선수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휴일을 반납하며 훈련에 나선 것에 이어 특타까지 자청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런 노력이 첫 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kt의 몇몇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9일 오전 짐을 챙겨 숙소를 떠났다. 특타를 위해서였다. 최근 타격 부진이 팀의 연패로 이어지는 경향이 짙어지자 잠자코 앉아 있을 수는 없었던 것. 김사연 김동명 이지찬 배병옥이 숙소 인근 동산고등학교에서 1시간 반 가량 묵묵히 특타에 임하며 9일 인천 SK전을 대비했다.
kt는 올 시즌 9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다보니 경기당 3~4점을 내기도 힘겨운 양상이다. 실제 7일과 8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2연전에서는 도합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마운드가 비교적 힘을 냈음을 고려하면 결국 타선의 침묵과 수비에서의 실책이 팀의 첫 승을 가로막는 모습이다.

연패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kt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휴식일인 6일에도 야수 전원이 수원구장에 나와 훈련을 했다. 코칭스태프에서 일정을 잡아준 것은 아닌데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외국인 선수 마르테도 휴일 훈련에 합류하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편 kt는 9일 선발로 필 어윈을 앞세워 첫 승에 재도전한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인 만큼 타선만 적절하게 지원이 이뤄진다면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날에는 심우준이 박기혁을 대신해 선발 유격수 및 9번 타자로 출전한다. 김태훈이 5번으로, 김상현이 6번으로 자리를 바꾼 것도 특이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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