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강정호, 백업 환경 이겨낼 것”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09 17: 45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제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덕담을 건넸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강정호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4-4로 맞서던 8회초 1사에 대타로 나와 점보 디아즈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쳤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1타수 무안타로 데뷔전을 마친 강정호는 앞으로 백업과 선발을 넘나들며 조금씩 빅리그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던 염 감독 역시 강정호의 데뷔전을 유심히 지켜봤다.

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석에서 친 공은) 정호가 좋아하는 코스였는데 힘이 들어간 것 같더리”고 아쉬워했다. 이어 “정호는 거의 커리어 내내 주전으로 뛰던 선수인데 대타로 나가면 많이 다를 것이다”라며 환경이 많이 달라 적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부분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주전과 백업 생활을 모두 경험해봐 백업 선수들의 마음도 잘 안다. “나도 백업을 많이 해보니 경기를 보면서 내가 언제쯤 나가겠다고 생각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뀐 상황을) 정호가 잘 받아들여야 한다.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그것도 경험이다”라는 게 염 감독의 설명.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염 감독은 “그래도 정호는 주전 같은 백업이다. 성격도 쿨해서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강정호는 10일 다시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임한다. 첫 선발 출장도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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