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시리즈의 책임감을 안고 나선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6)이 시즌 첫 패 위기에 처했다.
밴 헤켄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초반 많아진 투구수 속에서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그러나 노히트로 묶인 타선 침묵이 그를 울렸다.
1회 밴 헤켄은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정수빈을 2루수 땅볼 아웃시킨 뒤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사에서 나온 양의지의 중전안타 후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볼넷과 실책이 화근이었다. 밴 헤켄은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재호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타자 김재호가 2루까지 갔다. 정수빈도 볼넷으로 출루시킨 밴 헤켄은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밴 헤켄은 4회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투수 견제 실책으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밴 헤켄은 양의지를 삼진 아웃으로 아웃시켰다. 고영민 타석에서 오재원이 3루를 훔쳤으나 고영민을 삼진 아웃,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밴 헤켄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밴 헤켄은 5회 1사에서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정수빈이 2루를 훔쳤으나 밴 헤켄은 민병헌, 홍성흔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위기를 넘겼다. 5회 투구수 100개를 채운 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를 기록한 뒤 7회 교체됐다. 상대 유니에스키 마야에게 7이닝 노히트로 묶인 타선 속에 팀이 0-1로 뒤져 있어 밴 헤켄이 패전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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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