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짜릿한 끝내기로 장식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6회 이성열의 역전 투런 홈런과 9회 상대 실책에 편승한 강경학의 끝내기 득점으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4승5패가 돼 5할 승률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반면 LG는 4승6패가 돼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시작은 LG가 좋았다. 1회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오지환의 볼넷과 정성훈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병규(7)가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1사 1·3루에서 이진영이 2루 쪽 느린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한 덕분에 병살을 면하며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았다. 4회에도 이병규(7)의 볼넷과 이진영의 중전 안타,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점을 냈다. LG의 3-0 리드.
하지만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곧 이어진 4회 반격에서 최진행의 중전 안타와 나이저 모건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온 이적생 이성열이 해결사로 나섰다. LG 선발 장진용을 상대로 우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것이다.
이어 6회에는 김태균의 좌측 2루타와 모건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시찬의 3루 땅볼로 김태균이 홈에 들어와 한 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성열의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 136km 직구를 밀어쳐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비거리 13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LG는 9회 한화 마무리 윤규진을 공략했다. 대타 이병규(9)와 최경철이 연속으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손주인 타석에서 윤규진의 폭투가 나왔고, 그 사이 3루 주자 윤진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4-4 재동점.
하지만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강경학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끝내기 발판을 마련했다. 강경학은 후속 주현상의 희생번트에 2루를 지나 3루로 질주했다. 강경학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에 깜짝 놀란 LG 1루수 양석환이 3루로 급하게 던진 게 뒤로 빠졌다. 그 사이 강경학이 홈까지 파고들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끝내기 실책.
한화 선발 유창식은 3일을 쉬고 선발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번째 투수 안영명이 2⅓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성열과 함께 김태균이 2안타 멀티히트로 타격 감각을 회복했다. 시즌 첫 등판을 가진 LG 선발 장진용은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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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