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노히트노런' 두산, 넥센 꺾고 위닝 시리즈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09 21: 10

두산 베어스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유네스키 마야의 역투 속에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해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유네스키 마야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4연패 뒤 연승을 시작한 두산은 5승 4패가 됐다. 마야는 KBO 리그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시작부터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마야와 앤디 밴헤켄 모두 상대 타자들을 잘 막았다. 마야는 3회초까지 41개의 공으로 넥센 타선을 저지했다. 볼넷 1개가 있었을 뿐 피안타는 없었다. 밴헤켄도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2회말까지는 무실점했다.

투수전 흐름 속에 선취점을 뽑은 것은 두산이었다. 3회말 두산은 선두 김재호가 볼넷으로 나갔고, 정진호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이 2루를 밟아 선행주자를 아웃시켰으나 송구 실책을 범해 정진호가 2루까지 갔다. 이후 정수빈의 볼넷과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에 선취점이 나왔다.
이후에는 다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3회말 26개의 공을 던진 밴헤켄은 4회말에도 27개를 던지는 등 투구 수가 많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밴헤켄은 6회말까지 1실점으로 버텼고, 마야는 계속해서 노히트를 이어갔다. 7회초까지 볼넷 2개를 빼면 넥센 타자들의 출루는 없었다.
마야는 마지막까지 넥센에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8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마야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인 대타 임병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투구 수는 126개였지만, 대기록을 앞둔 마야의 힘은 떨어지지 않았다.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며 마야는 자신의 이름을 KBO 리그 역사에 남겼다. 9회초 2사 2루, 볼카운트 2S에 유한준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자 두산 선수들 전체가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다.
이날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마야였다. 마야는 9이닝 동안 136구를 던지며 3개의 볼넷만 허락했을 뿐, 8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민병헌이 결승타를 치며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도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야의 위용에 미치지는 못했다. 1승 뒤 2연패한 넥센은 3승 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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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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