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 굴욕' 넥센, 온탕 냉탕 타선에 눈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09 21: 10

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의 심한 기복 속에 노히트 노런 굴욕을 당했다.
넥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유니에스키 마야에 9이닝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넥센(3승6패)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위닝 시리즈 도전에도 실패했다.
이날 넥센 타선은 마야의 완벽한 피칭에 전혀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마야에게서 9이닝 동안 얻어낸 것은 볼넷 3개가 전부였다. 마야의 절묘한 제구에 발목잡히면서 삼진을 7개나 허용했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막히면서 점수를 뽑지 못하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밴 헤켄에게 패전을 안겼다.

지난 7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무려 27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대승을 거둔 넥센이었다. 넥센은 이날 박병호가 5안타, 윤석민, 박헌도가 각각 4안타를 몰아치는 등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그러나 8일 산발 8안타에 4득점으로 4-9 패배를 당한 데 이어 9일에는 아예 침묵했다.
넥센은 첫 3연전이었던 3~5일 목동 SK전에서도 첫 날인 3일 홈런 3개 포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SK를 꺾었으나 4일 경기에서는 7안타 4득점으로 바로 가라앉았다. 5일 경기에서는 SK와 똑같은 13안타를 기록했으나 두산(13점)보다 낮은 득점 응집력(7점)에 울었다. 결국 1승2패 시리즈 열세.
보통 타선은 흐름을 타기 마련이지만 최근 넥센은 흐름을 넘어 심한 기복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방도 필요할 때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14-3으로 대승을 거둔 다음 날 염경엽 넥센 감독은 "어제 반 만큼 씩만 꾸준히 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한숨 섞인 염원에는 지금은 넥센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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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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