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연승보다 더 반가운 홈런 두 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9 21: 33

5연승도 5연승이지만 타선의 핵심 선수들이 나란히 대포를 터뜨렸다는 것도 반가웠다. 앤드류 브라운(31)과 정상호(33)가 나란히 대포를 터뜨리며 그간의 타격 슬럼프에서 탈출 조짐을 선보였다.
SK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에 힘입어 13-2로 크게 이겼다. 5연승을 기록한 SK(6승3패)는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kt와의 주중 3연전 첫 2경기에서는 타격이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SK였다. 2경기에서 모두 이기기는 했지만 득점은 5점에 불과했다. 김용희 감독도 8일 경기 후 “전체적인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타선 침체를 걱정했다. 9일 경기를 앞두고도 “오늘은 타선이 좀 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SK 타선이 썩 좋지 못했던 것은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핵심인 브라운과 정상호의 감이 좋지 못했던 것도 하나의 영향을 미쳤다. 브라운은 전날까지 타율 1할7푼4리로 부진했다. 홈런도 3월 29일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린 뒤 감감 무소식이었다. 외야로 크게 뻗어나가는 타구조차 많지 않았다. 정상호는 더 심했다. 5경기에서 타율이 6푼7리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앞에 위치하는 최정 이재원이 호조를 보였음을 고려하면 더 아쉬운 성적이었다.
브라운은 중심타선의 핵심 및 해결사, 그리고 정상호는 하위타선의 핵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터져야 SK 전체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질 수 있었다. 그리고 9일 경기는 이를 증명한 한 판이었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를 신고하며 모처럼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SK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로 연쇄폭발했다.
브라운은 6-2로 앞선 6회 상대 세 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다. 제대로 된 타이밍에 제대로 된 스윙이 나왔다. “체구만 보면 그렇게 힘을 쓸 체격은 아닌데 국내 선수에 비해 타구가 한 번 더 뻗어 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는 김용희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정상호도 6회 2사 1,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며 3점 홈런을 쳤다. 그간의 부담을 모두 털어버리는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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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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