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부활투, 한화 역전승 발판 마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9 22: 13

한화 불펜의 필승조 안영명(31)이 부활투를 펼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안영명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6회 구원등판, 2⅓이닝 동안 안타 허용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첫 승은 날아갔지만 한화의 5-4 끝내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안영명은 1-3으로 뒤진 6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홀드 1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12.00으로 고전하고 있었다. 불안감도 없지 않았으나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 투입을 통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안영명은 6회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 채은성을 투수 땅볼, 양석환을 143km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그 사이 한화가 6회 이성열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7회부터는 리드를 지켜야 할 상황으로 바뀌었다. 
7회에도 안영명은 최경철을 우익수 뜬공, 손주인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김용의와 승부에서 풀카운트 끝에 바깥쪽 직구로 승부하며 루킹 삼진 처리했다. 승리의 결정적 순간이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까다로운 타자 정성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박정진에게 공을 넘겼다. 총 투구수 34개로 스트라이크 19개, 볼 15개. 볼끝에 힘이 붙었고, 정교한 제구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불펜 필승맨 안영명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화는 마무리 윤규진과 함께 중간에서 권혁이 팀의 8경기 중 7경기에 등판하며 과부하가 걸려있었다. 권혁처럼 경기 중간에 나와 길게 던질 수도 있는 안영명의 부활은 김성근 감독의 불펜 운용에 큰 힘이 될 전망. 한화에는 위닝시리즈 이상의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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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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