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끝내기' 삼성 롯데 꺾고 3연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09 21: 43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날 팀 최초 3만7000안타를 달성했다.
삼성은 야마이코 나바로와 김상수의 대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나바로는 1회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직구(143km)를 잡아 당겨 13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5호째. 그리고 2회 1사 3루서 김상수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7구째를 잡아 당겨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05m.
반격에 나선 롯데는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와 손아섭의 올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로 3-3 균형을 맞췄다. 선두 타자 오승택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문규현이 내야 안타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문규현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하준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이 무산되는 듯 했지만 손아섭이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3구째를 밀어쳐 100m 짜리 좌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한 방이었다.

롯데는 9회 김민하의 우익선상 2루타와 오승택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장성우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때려 김민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의 뒷심이 더 강했다. 1점차 뒤진 9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박석민이 롯데 소방수 김승회에게서 125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시즌 첫 대포. 그리고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승엽의 안타에 이어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7이닝 3실점(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호투했으나 시즌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자 가운데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최형우와 김상수는 2안타씩 때렸다. 반면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5이닝 3실점(6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으로 시즌 2승 사냥에 실패했다. 황재균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과시했으나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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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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