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복귀’ 두산의 극강 선발진, LG전 총출동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10 10: 06

두산 베어스가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잠실 라이벌전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두산은 1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라이벌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첫 맞대결이다. 기세는 두산의 우위다. 두산은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는데, 진야곱의 데뷔 첫 선발승과 유네스키 마야의 노히트노런으로 팀 분위기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LG는 한화와의 대전 3연전에서 끝내기 패배만 두 차례 당하며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선발진 맞대결에서도 일단은 두산의 우세가 예상된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LG전에 가동할 예정이다. 장원준은 9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일반적으로 선발 등판을 이틀 남긴 투수가 불펜 피칭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장원준은 11일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김태형 감독 또한 세 투수가 차례로 LG전에 등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LG의 예상 선발은 임지섭-루카스 하렐-임정우다. 임지섭이 지난 4일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하나와 볼넷 5개를 내주고 피안타 없이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엄청난 호투를 해내긴 했지만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는 어떤 투수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물론 변수는 있다. 10일 경기는 니퍼트의 시즌 첫 등판이다. 김 감독은 “첫 등판인 만큼 투구 수를 조절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니퍼트의 투구 수를 7~80개 정도로 보고 있다. 던지는 것을 보고 괜찮으면 10개 정도는 더 던지게 할 수도 있다고 했으니 상황에 따라 최대 90구까지는 가능해 보이나 투구 수보다 내용이 문제다.
11일부터는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긴다. 바로 박용택의 컴백이다. A형 인플루엔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용택은 11일부터 등록될 수 있다. 박용택이 온다면 LG도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두산은 1군에서 말소된 잭 루츠가 LG와의 3연전 기간 안엔 돌아올 수 없어 공격력엔 플러스 요소가 없다.
불펜은 LG가 낫지만 현 상황은 꼭 그렇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LG는 마무리 봉중근이 불안한 상황이다. 반면 두산은 윤명준이 흔들림 없이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선발진의 이닝 소화 능력도 두산이 뛰어나 두산은 LG보다 불펜을 덜 소모할 수 있다. 특히나 9일 마야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필승조 투수들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몸은 풀었지만 실전에서 던지지는 않아 크게 피로하지 않다.
여러 환경이 LG보다는 두산에 유리하지만, 임지섭이 호투 흐름을 이어가 첫 등판에 나선 니퍼트를 잡는다면 LG도 위닝 시리즈를 만들 힘은 충분하다. 더군다나 장원준은 5일 사직 롯데전 5이닝 4실점, 유희관은 7일 잠실 넥센전 5⅔이닝 5실점으로 최근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래저래 니퍼트와 임지섭이 겨루는 첫 판이 시리즈 전체의 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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