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복귀전을 가진 맷 하비(26, 뉴욕 메츠)가 쾌투를 선보이며 귀환을 공식 신고했다. 또 하나의 강속구 투수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7, 워싱턴)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하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범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치를 높였던 하비는 팔꿈치인대접합수술 여파에서 완벽히 회복했음을 미 전역에 알렸다.
1회 1사 후 에스코바르에게 볼넷을 내준 하비는 하퍼를 97마일(156㎞)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에스코바르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무사히 첫 걸음을 뗐다. 2회에는 2사 후 데스먼드에게 2루타, 어글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로바튼을 84마일(135㎞)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팀이 3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4점을 내자 더 힘을 냈다. 2사 후 에스코바르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괴력을 과시했다. 4회에는 데스먼드의 유격수 땅볼 때 송구실책이 나와 출루를 허용한 것 외에는 역시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요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테일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에스코바르를 2루수 땅볼로 잡고 무난히 승리투수 요건에 도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7개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하비는 첫 타자 하퍼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96마일(154km) 높은 코스의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짐머맨을 우익수 뜬공으로, 로빈슨을 삼진으로 잡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인상적인 복귀전이었다. 2루타 이상의 장타는 딱 하나만을 허용했다. 팀이 6-3으로 이겨 하비는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스트라스버그도 최고 96마일(154.5㎞)의 강속구를 던지며 선전했으나 3회가 문제였다. 1사 후 그랜더슨에게 안타를 맞은 스트라스버그는 라이트를 유격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데스먼드의 실책이 나오며 1사 1,2루에 몰렸다. 두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결국 커다이어와 머피, 다노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고 4점을 내줬다. 4점의 실점 중 자책점은 1점이었다.
그리고 6회에는 KO 펀치를 맞았다. 다노와 플로레스에게 연속안타, 그랜더슨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린 스트라스버그는 라이트에게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와는 달리 모두 자신의 책임이었다. 투구수가 많았던 스트라스버그는 결국 세데뇨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공식 기록은 5⅓이닝 9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3자책). 첫 패, 그리고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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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